서울시가 여름철 건물 온도는 낮춰주고, 겨울철 단열로 에너지 소비를 절감시키는 효과가 있는 옥상정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중이다. 옥상녹화는 기후변화 대응에도 효과적이며 곤충 등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올해에도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3곳 1013㎡ 규모의 옥상정원 조성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는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의 옥상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부족한 생활권 녹지를 확보하기 위해 건물 옥상에 녹지를 조성하여 표면 온도를 낮추고 주변 냉각효과를 높이기 위해 2002년부터 옥상정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3년 동안 서울시내 785개 건물 옥상에 33만㎡가량의 녹지공간을 마련했으며 이는 축구장 45개 규모다.
시는 하반기 △동작구 서울시 보라매병원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기지 △중랑구 한마음교회 옥상에도 정원을 선보인다. 동작구 보라매병원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 및 환자 보호자들이 답답한 병실에서 벗어나 꽃과 나무를 보며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기지는 장시간의 근무에 지친 지하철 기관사 등 직원들이 쉴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중랑구 한마음교회는 일반인에게도 개방될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하여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민간건축물에 대하여 신청 후 선정이 되면 옥상녹화 비용의 70%를 지원할 수 있게 하는 등 옥상정원 확충을 장려하고 있다. 옥상정원 조성사업 신청·문의는 건물이 위치한 자치구의 공원녹지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도심 속 녹지공간 확보는 폭염 완화는 물론 시민들의 정신적·신체적 건강 증진에도 크게 기여한다”며 “옥상정원은 별도의 토지보상 없이 도심에 녹지공간을 확충할 수 있는 가성비가 높은 사업으로 앞으로도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옥상정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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