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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타인과 비교하는 삶…10대 불안장애 급증

입력 : 2025-08-15 10:46:48 수정 : 2025-08-15 10:46:48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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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경쟁·정신과 문턱 낮아진 것도 영향”

지난해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0대 환자가 4년 전보다 60% 이상 늘었다. 학업 경쟁과 사회관계망(SNS)을 통한 비교 문화 등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0∼19세 환자는 4만1611명으로, 전년보다 8.7% 늘었다. 이는 4년 전인 2020년(2만5192명)과 비교하면 65.2% 증가한 수준이다.

 

10대 불안장애 환자가 4년 전에 비해 65% 늘었다. 과도한 학업 경쟁과 SNS로 나와 타인의 삶을 비교하는 문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게티이미지

 

10대 불안장애 환자 수는 2021년 3만2008명, 2022년 3만7401명, 2023년 3만8283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10세 미만에서는 더 많이 늘었다. 10세 미만 불안장애 진료 환자는 2020년 2311명에서 지난해 4336명으로 8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불안장애 진료 환자 수가 20.2%(75만7251명→91만385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폭이다.

 

그 밖에 20대 환자 증가율은 24.7%, 30대는 30.0%, 40대는 25.3%, 50대는 12.4%, 60대는 14.7%, 70대는 4.2%, 80대는 16.7%, 90대는 50.3%로 전반적으로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

 

불안장애는 비정상적·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 범불안장애, 분리불안장애, 선택적 함구증 등이 불안장애에 포함된다.

 

불안장애로 진료받는 청소년 환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과도한 학습 부담과 학업 경쟁, SNS를 통한 타인과의 비교 문화, 정신의학과 진료 접근성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순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과 교수는 “SNS에서 접한 삶·이미지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우울함이나 불안을 느끼는 청소년이 늘었을 수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정신과 의사를 만나는 데 대한 편견·두려움이 줄면서 진료 문턱이 많이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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