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경남 출신 독립운동가 21명이 추가로 정부로부터 서훈을 받게 됐다.
경남도는 민선 8기에 들어 지역 미서훈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직접 서훈 신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발굴 조사한 거증자료를 바탕으로 202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02명의 서훈 신청을 완료했다.
이달 말 올해 2차 서훈 신청 앞두고 자료 수집과 공적서 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경남도에 따르면 국가보훈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계기로 발표한 독립유공자 포상에서 경남 출신 독립운동가 21명이 서훈을 받았다.
이는 지난 3월에 있었던 제106주년 3‧1절 계기 독립유공자 정부포상(경남 18명) 보다 3명이 더 늘었다.
포상 훈격으로는 △건국훈장 애국장 2명 △건국훈장 애족장 7명 △건국포장 2명 △대통령표창 10명이며,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김해운 선생은 1909년 2~3월 전북 장수‧금산, 충북 영동, 경남 거창에서 전상진의진에 속해 군자금을 모집하다가 체포돼 종신 징역을 받는 등 독립에 기여함이 인정돼 애국장에 추서됐다.
오동휘 선생(애국장)은 1941년 일본 도쿄에서 동지들과 함께 독립운동 방안을 모색하고 총궐기를 계획하다 체포돼 징역 2년을 받고 옥고를 치르다 순국했다.
일본 도쿄에서 활동한 이장우 선생(애족장)은 1940년 일본대학 제2상업학교 재학 중 동교생들과 독립운동 방안을 논의하다 체포돼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정춘수 선생(애족장)은 1941년 5월 이후 일본 도쿄에서 조선인 차별에 반대하고, 같은해 11월 ‘우리조선독립운동그룹‘에서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3년을 받았다.
이번에 포상 받은 경남 출신 독립유공자 중 유일한 여성 독립운동가인 김덕순 선생(대통령표창)은 1930년 서울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 4학년 재학 중에 서울과 경남 마산(현 창원시)에서 신사상 연구를 위한 독서회에 가입해 활동하다가 체포되는 등 독립에 기여한 공적이 인정됐다.
경남 각 지역에서 일어난 3‧1운동에 참여한 포상자로는 1919년 3월20일 합천군 대병면 창리 시장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운동에 참여한 송명옥 선생(건국포장), 1919년 3월 중순 의령군 의령면 만세운동에 참여한 남인섭 선생(대통령표창), 1919년 3월18일 산청군 산청면에서 만세운동을 계획하고 독립선언서ㆍ태극기 등을 인쇄한 신영희 선생(대통령표창), 1919년 3월 19일 진주군 진주면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한 이영규 선생(대통령표창) 등이 있다.
전범식 도 복지정책과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스물한 분의 숭고한 희생에 이제라도 보답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의 공적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일제강점기 판결문과 수형기록 등 객관적 입증자료 발굴에 적극 나서 한 분이라도 더 서훈의 영예를 안겨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포상된 경남 출신 독립유공자 현황은 아래와 같다.
국가보훈부가 발표하는 독립유공자 본적지는 광복 이전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당시 경남도였던 부산, 동래, 울산, 언양, 안의 지역을 포함한다.
▶훈격 : 유공자명(운동계열, 본적지)
-건국훈장 애국장(2명) : △김해운(의병, 안의) △오동휘(일본방면, 동래)
-건국훈장 애족장(7명) : △김종한(만주방면, 부산) △심종보(일본방면, 마산) △이용택(국내항일, 마산) △이장우(일본방면, 함양) △정개이(3‧1운동, 산청) △정춘수(일본방면, 함안) △정현재(3‧1운동, 합천)
-건국포장(2명) : △권오황(일본방면, 양산) △송명옥(3‧1운동, 합천)
-대통령표창(10명) : △강금수(3‧1운동, 사천) △김덕순(국내항일, 마산) △김동하(국내항일, 울산) △남인섭(3‧1운동, 의령) △박삼진(3‧1운동, 의령) △박성천(3‧1운동, 산청) △신영희(3‧1운동, 산청) △이상엽(학생운동, 부산) △이영규(3‧1운동, 진주) △정문규(학생운동, 동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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