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농구 경기에서 한 선수가 상대팀을 주먹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맹은 3년6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강원도 양구군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중고농구 농구 주말 리그 왕중앙전' 남자중등부 준결승전 경기에서 발생했다.

경기 초반부터 A중학교의 코치가 연이은 판정 항의를 하다 퇴장 조치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심판을 밀치는 등 분위기는 과열됐다.
그러던 2쿼터 중반에서 A중학교 B선수가 상대 중학교 팀 C선수 안면을 가격했다. C선수는 그대로 쓰러졌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B선수는 두 손을 들며 억울하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으나 결국 퇴장 당했다. C선수는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안면에 미세한 골절이 확인됐다.
한국중고농구연맹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13일 오전 현장에서 징계위원회를 열고 B선수에게 3년6개월의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코치에 대해서도 심판 폭행과 선수 관리 소홀을 문제 삼아 자격정지 2년을 처분했다. 상급 단체인 대한민국농구협회에 재심 신청이 접수되지 않는다면 징계 처분은 그대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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