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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어게인’ 전한길 경고 조치에‥ 민주 “내란과 단절 거부”

입력 : 2025-08-15 06:07:00 수정 : 2025-08-14 16:27:06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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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주의 조치에 불과한 솜방망이 징계”
정청래 “국(민의)힘, 어쩔 수 없는 정당이구나”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장에서 ‘배신자’ 외치며 소란을 일으킨 전한길씨에게 가장 낮은 징계 수위인 ‘경고’ 조치를 내리자 “국민의힘이 ‘윤어게인’을 앞세운 내란 세력과의 단절을 명시적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한길 씨가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찬탄(탄핵 찬성)파 후보가 등장할 때마다 ‘배신자'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뉴시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전한길씨에 대해 ‘경고’ 징계를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사실상 주의 조치에 불과한 솜방망이 징계”라며 “당의 공식 절차를 방해한 것은 물론, 내란을 대놓고 옹호한 엄중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폭력이 없었다’는 이유로 가장 낮은 수위를 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송언석 (국민의힘)비대위원장이 ‘죄질이 매우 엄중하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지 며칠 만에 솜방망이 징계가 내려진 것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며 “윤리위 내부에서 ‘징계할 거리도 안 된다’는 말이 나왔다는 사실은, 기강 붕괴를 넘어 내란과 단절할 최소한의 책임감조차 잃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공정과 상식은 다 어디로 갔나. 이는 전한길 개인에 대한 경징계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경고’라는 코미디 같은 결정을 철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징계와 제도 개선에 나서라”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어쩔 수 없는 정당이구나”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소동을 일으킨 전 씨에게 ‘경고’ 징계를 의결했다.

 

여상원 중앙윤리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윤리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다수결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한길 씨가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여 위원장은 “가장 큰 주안점은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해 누군가 징계를 요구하면 그땐 전씨가 아니라 누구라도 중징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고는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정지에 이어 가장 약한 수위의 징계다.

 

앞서 전씨는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찬탄(탄핵 찬성)파 후보들의 연설 도중 당원들에게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했다.

 

이후 당원 간 신경전이 격화되면서 지지자 간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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