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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집 안방서 숨진 남매, 엄만 추락사…전여친 장례식장 간 26살 장재원 [금주의 사건사고]

입력 : 2025-08-17 22:20:00 수정 : 2025-08-17 22:18:52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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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가 이어진 8월 둘째 주에도 전국에서 많은 사건사고가 벌어졌다. 대구 아파트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숨졌으며 옛 안동역 앞 광장에서 폭발물을 터트리겠다고 한 협박범이 서울에서 검거됐다. 대전 서구 괴정동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장재원의 신상정보도 공개됐다.

 

◆ 대구 ‘일가족 3명 사망’ 미스터리…불난 아파트는 친정집

지난 12일 화재 사망 사고가 발생한 대구 동구 한 아파트에서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화재 현장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구 아파트 화재 사망 사건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동부소방서와 함께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반은 안방과 거실 등 4곳의 발화 지점을 확인했다. 방화 의심 정황이 발견됐지만, 해당 아파트가 이들의 실거주지가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돼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대구 동구 신천동의 17층짜리 아파트 1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10대 남매 2명은 해당 아파트 안방에서, 어머니 A(46)씨는 지상 화단에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일가족의 주민등록상 주소는 불이 난 아파트에서 약 1.4㎞ 떨어진 수성구 범어동의 한 아파트였다. 이들 가족은 범어동 아파트에 입주 후 현관문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가 최근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난 아파트는 A씨 부모 소유로 2023년 관리사무소에만 A씨 등이 입주 등록을 해뒀다. A씨는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기 전 부모나 남편에게 죽음을 암시하는 등의 문자를 보내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고 한다. 경찰은 화재 당시 집에 없었던 남편에겐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감식과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10년만의 재회였는데…옛 안동역 폭파 협박 남고생 검거

지난 15일 경북 안동시 옛 안동역 광장이 폭발물 신고로 통제되는 모습. KBS 유튜브 캡처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KBS 다큐멘터리 ‘다큐 3일’에 출연했던 대학생들과 PD가 10년 뒤 만나기로 한 15일 오전 경북 안동시 옛 안동역에서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들의 만남을 직접 보러 온 수백 명의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현장을 통제했다.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같은 날 오후 2시25분쯤 서울 동대문구 한 가정집에서 공중협박 혐의로 10대 고교생 B군을 검거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대전 교제살인 장재원 구속송치…진짜 죽었나 확인까지

지난 5일 대전 교제살인 사건 피의자 장재원이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경찰에 체포돼 대전서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왼쪽은 공개된 장재원 신상. 대전경찰청 제공·연합뉴스

 

대전경찰청은 대전 서구 괴정동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장재원(26)의 신상정보를 11일 공개했다. 장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2시8분쯤 서구 괴정동 한 거리에서 3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오토바이 리스 명의 문제로 (피해자와) 다툼이 있었고, 날 무시한다고 생각해 화가 나 죽여야겠다고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범행 이튿날 피해자 빈소를 방문하기도 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진짜 죽었는지 확인해보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13일 장씨를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미리 범행 장소를 구상한 점, 범행에 사용할 도구 등을 휴대전화로 검색한 기록 등 여러 증거와 정황을 토대로 사전에 계획된 범죄로 결론내렸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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