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와 민간 사업자가 영랑호 일원에 추진하는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역 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는 13일 교동 근로자종합복지관 1층 대강당에서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민간투자 제안사인 신세계센트럴과 용역사 유신, 시 관계자, 지역 사회단체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용역사 측은 사업계획 전반과 환경영향평가법 제13조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를 지역 주민에게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추진 시기와 절차의 적절성, 사업 효과 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 주민은 "호텔과 콘도 등 숙박시설 위주의 단조로운 개발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테마파크, 스포츠센터, 야외조각공원처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여가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다른 주민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1조원대 개발사업을 서둘러 진행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라며 "정치적 논란을 피하려면 시기 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병선 시장은 정치적 목적은 없으며 북부권 활성화를 위해 영랑호 개발은 시기상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통 대책과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시는 지난 1월 신세계센트럴로부터 1조원대 관광단지 지정 신청을 받은 뒤 시민 소통간담회와 시의회 사업설명회 등을 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의견 등을 고려해 이달 중 강원도에 관광단지 구역 지정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민간 사업자인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오는 2031년까지 영랑호 일원에 총사업비 1조 376억원을 투입,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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