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유통업계가 뜻깊은 행사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국민들과 함께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서울 중구 본점 외벽의 초대형 전광판 ‘신세계 스퀘어’를 통해 ‘데니 태극기’ 미디어아트를 상영한다.
‘데니 태극기’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19세기 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영상은 그 태극기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사적 순간들을 고난과 환희의 감정으로 풀어낸 약 1분 길이의 미디어아트다. 여기에 국악인 송소희 씨가 부른 '내 나라 대한'의 리메이크 버전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감동을 더했다.
신세계는 이 영상 외에도 자사 제작 영상을 함께 선보이며, 14일까지 상영을 이어간다. 광복절 당일인 15일에는 신세계 스퀘어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특별한 포토존을 제공할 예정이다.
GS25는 7첩 반상 구성의 ‘광복 80주년 도시락’을 한정 출시했다.
도시락 패키지에는 윤봉길 의사의 어록 ‘자유의 세상은 우리가 찾는다’를 독립운동가 네 사람의 손글씨체로 새겨 넣어 의미를 더했다. 각 문구는 △‘자유의’ 김구 선생 △‘세상은’ 한용운 선생 △‘우리가’ 윤동주 시인 △‘찾는다’ 윤봉길 의사의 필체를 재현한 것이다. 도시락 수익금의 일부는 광복회를 통해 수해 및 산불로 피해를 본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전달된다.
CU는 인기 도시락 8종을 ‘태극기 도시락’으로 지정해 판매하고 있다. 도시락 포장에 태극기 디자인을 적용해 애국심을 고취하는 한편, 판매 수익금 일부는 카자흐스탄에 거주 중인 독립운동가 구철성 선생 후손의 주거 환경 개선에 쓰일 계획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독립문역점과 환구단점의 8월 한 달간의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에서 판매 수익을 기부함으로써, 역사적 상징성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실천한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라며 “기업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의미를 공유하며,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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