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사람들과 단절된 채 생활한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학창 시절부터 괴롭힘도 당하고 살면서 이상한 일을 많이 겪어서, 사람이랑 단절된 채 살고 싶다”라며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지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학창 시절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질문에 사연자는 “중학교 때 이유를 모르는데 갑자기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학교 폭력을 당했던 사실을 밝혔다.

가해자들은 사연자의 싸이월드 공유 다이어리에 항상 욕을 도배했고, 메신저 전체 쪽지로 ‘쇠 파이프로 때리고 싶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처음에는 참고 학교에 다녔으나, 점차 어두워지는 사연자의 모습을 눈치챈 할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라”고 전했고, 어머니의 물음에 사연자는 학교 폭력에 대해 털어놨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이후 교감 선생님이 상황을 정리해 주며 괴롭힘이 끝났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으나, 고등학생이 되자 사연자에게는 또 다른 문제가 닥쳐왔다. 교우관계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낯선 사람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일들을 겪게 된 것이다.

사연자는 등교하던 중 모르는 중년 남성으로부터 “스타킹 혹시 팔 수 있냐”, “2만 원 주고 팔 수 없냐”라는 말을 들었던 일을 언급했고, 서장훈은 “미친놈이다”라며 분노했다.
이어 사연자는 또 다른 일화를 언급하며 “거동이 불편한 아저씨가 와서 한평생 여자 손을 못 잡아봤다고, 여자 손을 잡아보는 게 꿈”이라고 이야기했던 것이다.
분노한 서장훈과 이수근이 “신고 안 했냐”고 묻자, 사연자는 “그땐 순수한 마음에 손을 건넸는데 불순하게 만지며 안 놓더라”라고 말하며 “인류애가 떨어져서 뿌리치고 도망갔었다”라고 말했다.

19살 때부터 교복을 입고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다는 사연자는 해당 회사에서 “이상한 일이 많았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회식이 끝나고 대표가 집에 데려다준다고 해서 택시 뒷좌석에 같이 앉아서 가던 중이었다”라며 “대표가 ‘자기가 너무 취해서 그러는데, 무릎 베고 누우면 안 되겠냐’라고 물었다”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사연자는 “‘그건 안 될 것 같습니다”라고 했는데, ‘이렇게 하면 되잖아’ 하고 무릎에 가방을 두고 누워서 갔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원래 SNS로 사람을 절대 안 만난다”라며 “한 축구선수가 나한테 자꾸 DM을 보내더라. 그렇게까지 유명한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긴 하길래, 신원이 보증된 사람이구나 생각해서 몇 번 만나다가 사귀게 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3개월 이상 여자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사연자는 “만난 지 3개월째 되니까 어떤 여자한테 DM이 오더라”고 이야기했다. 내용인즉슨, 사연자의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들에게 대시를 하고 다닌다는 것이었다. 사연자는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교제하던 남성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연자는 이러한 일들을 겪으며 남편 외에는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한 서장훈은 “살아가다 보면 의지가 될 사람들이 나타난다”면서 “감정을 좀 아껴라. 너무 과한 감정을 쏟다 보면 내 인생이 망가진다. 그 적당함을 유지하는 걸 훈련해라”라고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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