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의 정조대왕 군사훈련인 ‘야조(夜操)’가 3년 만에 시민들에게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야조는 1795년 정조대왕이 능행차 중 수원화성 서장대에서 호위 부대 장용영을 친히 지휘한 야간 군사훈련을 일컫는다.
11일 수원시에 따르면 야조는 10월 3~4일 수원화성 동북쪽 연무대에서 시민 공연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올해 공연에는 시민 200여명이 상궁, 대신, 장군, 군사 등의 배역으로 참여한다. 이를 위해 시는 시민 배우들을 22일까지 모집한다.
무대 위에선 야조를 주제로 기마 무예·군무·병법 시연 등 전통 콘텐츠에 워터스크린·특수효과·미디어 맵핑·불꽃 연출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아울러 400석 규모의 객석은 연무대를 둘러싸고 입체적으로 배치된다. 관람석에선 마상무예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역동적인 영상과 음악도 더해져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관계자는 “야조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역사 재현 프로젝트”라며 “수원화성의 정체성을 담은 상징적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를 다음 달 27일부터 10월4일까지 확대하고, 축제 공간도 수원화성 전역으로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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