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끝나면 피해자 조사”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 씨름부에서 감독이 학생을 삽으로 내리쳐 상해를 입힌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경찰과 교육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5일 상주시의 한 중학교에서 씨름부 감독이 “훈련 태도가 불량하다”며 씨름선수 A 군(15)을 삽으로 내리쳤다.
A 군은 봉합 치료가 필요할 만큼 피부가 찢어졌지만, 겁이 나 부모에게 “화장실 세면대에 부딪혀 다쳤다”고 둘러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두 달 가량 감독의 폭행이 계속되자 A 군은 견디다 못해 가족에게 “그동안 고마웠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아파트 14층에서 뛰어내리려다 아버지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A 군의 부모가 학교에 이런 사실을 알렸으며, 학교 측은 지난 4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A 군은 정신과 치료와 심리치료 등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느 정도 안정된 후 경찰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돼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A 군의 치료가 끝나는대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학교폭력 담당 관계자는 “절차대로 진행해 처리하겠다”고 했으며, 학교 측은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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