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만의 맛과 색깔을 담은 ‘부산형 커피음료’를 개발해 도시의 정체성과 연결시켜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3인의 월드커피챔피언과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 ㈜BGF리테일, ㈜GS리테일과 ‘부산형 커피 음료(RTD·바로 마실 수 있는 캔·병·팩 형태) 개발 및 브랜드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선다.

시는 월드 커피 챔피언 배출 도시 부산과 향토기업이 협업해 부산형 커피 음료를 개발하고, 브랜드화해 지역 커피산업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협약을 통해 시는 제품 개발을 위한 정책적·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전주연·추경하·문헌관 3인의 월드 커피 챔피언은 조리법(레시피) 개발과 품질 컨설팅 및 브랜드 방향성을 설정한다.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은 자체 기반 시설을 활용해 음료 제조·유통·판매·홍보를 담당하고,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제품 판매와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개발된 음료는 다음 달 개최되는 ‘부산은 커피데이’ 행사에서 시음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시음회에서 수렴한 시민 의견을 반영해 최종 제품을 완성하고, 시민 참여로 커피 음료의 이름을 정해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커피음료의 제품명은 시민과 커피 전문가, 원드 커피 챔피언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호도 조사를 거쳐 다음 달 중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부산형 커피음료 개발을 통해 민·관 협업 기반의 커피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커피도시 부산의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제품 판매 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 지속 가능한 선순환 지역 경제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형 커피음료 개발은 단순한 제품 개발을 넘어 부산의 커피문화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민·관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시민의 일상 속으로 확산시키는 자리”라며 “지역의 커피 인재와 기업의 역량을 결집해 ‘커피도시 부산’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은 국내 최초로 커피가 음용된 도시이자, 전국 최초로 커피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또 아시아 최초의 ‘월드오브커피’ 행사를 성공적으로 유치·개최한 명실상부한 커피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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