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십센치(10CM)가 박보검의 뒤를 이어 KBS 대표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의 여덟 번째 MC로 발탁됐다.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십센치의 단독 콘서트 ‘5.0’ 앙코르 무대에서 십센치가 직접 소식을 알렸다. 공연 말미 십센치는 “‘박보검의 칸타빌레’를 잇는 ‘더 시즌즈’의 다음 MC가 바로 저예요”라고 깜짝 발표했고, 객석은 순간 놀라움도 잠시 폭발적인 환호와 응원 소리로 가득 찼다.
십센치는 “제 이름을 걸고 MC를 맡게 돼서 너무 떨리고 설렌다. 9월부터 매주 금요일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 그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처음으로 말한 것 같다. 제가 뭐 한 게 있겠나.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신 거라 너무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2023년 방영을 시작한 ‘더 시즌즈’는 박재범을 시작으로 잔나비 최정훈, AKMU(악뮤), 이효리, 지코, 이영지에 이어 박보검이 진행을 맡았다. ‘더 시즌즈’라는 제목처럼 계절 단위로 새로운 진행자가 자리를 이어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화려한 라인업 때문인지 매 시즌 시작 전 진행자 발탁에 관심이 쏠렸다.
십센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더 시즌즈’ 시리즈를 통틀어 최다 출연 기록을 보유한 아티스트다. 이번 시즌에는 진행자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프로그램이 이어온 뮤직 토크쇼의 전통과 가치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십센치는 인디 밴드 최초로 체조경기장(현 케이스포돔)에서 단독 공연을 진행하며 가요계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스토커’, ‘폰서트’, ‘그라데이션’ 등 수많은 히트곡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발표한 ‘너에게 닿기를’ 역시 장기간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변함없는 저력을 입증했다.
십센치는 ‘더 시즌즈’ 무대에서 그의 깊이 있는 음악과 재치 넘치는 입담, 감성적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에 십센치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와 진솔한 이야기를 녹여 MC로서 어떤 시너지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십센치의 첫 MC 데뷔인 ‘더 시즌즈’의 여덟 번째 시즌은 9월 5일 KBS2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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