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한화의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전에서 두 개의 대기록 동시 달성을 노린다. 롯데도 강속구 투수 에릭 감보아를 내세워 맞불을 놓는다.
폰세는 주무기인 빠른 공을 앞세워 올해 22경기에 등판해 1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중이다. 138.2이닝 을 던지며 193탈삼진을 잡았고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0.87의 짠물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다승과 승률,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1위 질주 중이다.
이런 폰세가 12일 롯데전에서 승리한다면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쓰게 된다. 바로 KBO리그 최초의 개막 15연승 신기록이다. 지금까지 개막 후 선발 최다 연승인 14연승은 폰세를 비롯해 정민태(현대·2003년)와 헥터 노에시(KIA·2017년)만이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폰세는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도 눈앞이다.이번 시즌 22경기에서 삼진 193개를 뽑아낸 폰세는 12일 롯데전에서 삼진 7개를추가하면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채운다.이 부문 종전 기록은 역대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을 보유한 아리엘 미란다(두산·2021년)의 25경기다. 폰세가 롯데전에서 기록을 달성하지 못한다고 해도, 시즌 24번째 등판이 될 그다음 경기까지 기회가 있다.
특히 KBO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200탈삼진은 딱 16번만 나온 값진 기록이다.한화 소속 선수로는 류현진(2006년 204탈삼진·2012년 210탈삼진)과 정민철(1996년 203탈삼진)에 이어 4번째를 노린다.지금 추세라면 폰세는 미란다가 보유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도 갈아치울 수 있다.

폰세의 개막 15연승 도전을 저지할 후보가 강속구 투수인 알렉 감보아라는 점도 흥미롭다.올 시즌 롯데의 3위 돌풍을 이끈 감보아는 최고 시속 158㎞, 평균 시속 153㎞를 찍은 왼팔 에이스다.감보아의 시즌 성적은 11경기 7승 3패 67.1이닝 75탈삼진 평균자책점 2.14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 3연전에서 1승2패에 그쳐 2경기 차 2위로 밀린 한화이 상황이나 최근 타격 부진과 함께 3연패에 빠져 4위 SSG 랜더스에 3경기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된 롯데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폰세와 감보아의 호투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LG 새 외국인 우완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5)가 12일 수원에서 KT를 상대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3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인으로 영입한 톨허스트는 9일 KBO 선수 등록을 마치고 불펜 피칭으로 어깨를 달궜다. 톨허스트는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좋은 투구를 선보여 LG의 낙점을 받았다. 평균 시속 151.4㎞(94.11마일)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가 주무기다. LG가 고민 끝에 선두 수성을 위해 택한 톨허스트의 선발 맞상대는 올 시즌 KT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좌완 오원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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