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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서부지법 난동’ 배후 의혹에…“교회는 가스라이팅하러 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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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1 11:20:35 수정 : 2025-08-11 11:22:27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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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서부지법 난동’ 배후 수사에 반박 주장
영장 내용 보도한 언론 향해서도 비난 목소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뉴시스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교회는 가스라이팅하기 위해 오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가 일부 추종자들의 법원 난입 폭동을 사주하는 과정에서 ‘가스라이팅’이 있었다고 본 경찰 측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드는 방식으로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말한다.

 

전 목사는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주일 연합 예배에서 “교회를 왜 오는가. 목사한테 가스라이팅하려고 오는 것”이라며 “내 설교를 들으면 (성경 내용이) 자기 것이 도니다. 여러 번 들어야 가스라이팅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특수건조물침입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로 전 목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신앙적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를 반박한 주장으로 풀이된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 1월부터 이른바 ‘전광훈 전담팀’을 구성해 전 목사가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부추겼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전 목사가 사태에 가담한 특임전도사 등에게 신앙심을 이용한 가스라이팅과 금전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심리적 지배하에 뒀다고 의심하고 있다.

 

전 목사는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갇혔고 두 번째로 나를 감옥에 가두려고 ‘서울서부지법 사태 뒤에서 내가 가스라이팅했다’면서 나를 (감옥에) 집어넣으려고 한다”면서 “나는 감옥에 한 번 더 가도 좋고 안 가도 좋다. 내가 배후에서 주동했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영장 내용을 보도한 언론을 향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설교를 들으면서 여러분도 공명이 일어나야 한다. 공명이 일어나야 가스라이팅이 되는 것”이라며 “기자들, 언론들 이 XXX야, 교회는 가스라이팅하기 위해서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유튜브 전광훈TV 스튜디오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조만간 전 목사 등에 대한 소환조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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