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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첫선 손흥민 "무승부 아쉽지만 데뷔 기뻐…곧 골도 나오길"

입력 : 2025-08-10 15:08:06 수정 : 2025-08-10 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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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 FC 입단 사흘 만에 치른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에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준 손흥민이 곧 골 소식도 전할 수 있기를 바랐다.

손흥민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MLS 27라운드 원정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점 3을 얻지 못해 조금 실망스럽지만, 모두가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데뷔전을 치러서 기쁘고, 곧 골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LS 데뷔전을 치른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LAFC 손흥민. AFP연합뉴스

손흥민은 이날 LAFC의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1-1로 맞서 있던 후반 16분 투입됐다.

그러고 나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드니 부앙가가 동점 골로 마무리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팀의 2-2 무승부에 힘들 보탰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지난 10년 동안 활약했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나 지난 7일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최대 2천650만달러(약 369억원)에 LAFC에 입단한 뒤 사흘 만에 치른 MLS 데뷔전이었다.

원정 경기임에도 이날 관중석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의 아시아 최고 축구 스타 손흥민에게 향하는 환호는 컸다.

사진=AFP연합뉴스

손흥민은 "정말 즐거웠다"면서 "원정 경기에서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준 적은 처음이었다. 사람들이 축하하고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 이곳에 있는 게 정말 좋다"고 MLS 그라운드에 첫발을 내디딘 소감을 밝혔다.

페널티킥을 얻는 과정에서는 손흥민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침투 능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LAFC의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공을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몰다가 상대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에게 밀려 넘어졌다.

이후 주심은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상황에 대해 손흥민은 "훌륭한 패스였고, 확실히 신체 접촉이 있었다"면서 "확실한 페널티킥이었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비록 넉넉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친 손흥민에게 동료들도 엄지를 내세웠다.

이날 0-1로 뒤져 있던 전반 19분 코너킥 기회에서 헤딩으로 동점 골을 뽑았던 LAFC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는 "그의 팬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는 정말 대단하다. 그가 20분, 30분 정도 뛰면서 우리 팀의 경기력을 바꾸고, 우리가 했던 것과는 다른 것을 제공하는 걸 봤을 것"이라며 힘줘 말했다.

그러고는 "그래서 우리가 손흥민을 데려온 것"이라며 "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AFP연합뉴스

LAFC는 17일 오전 8시 30분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오늘 30분 정도 뛰었고, 다음 주 경기도 준비하고 있다. 동료들과 훈련을 통해 어떻게 나아질지 보겠다"면서 "다음 주에는 선발로 나서서 더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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