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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神은 KIA의 ‘슈퍼스타’ 김도영에게 역대급 재능에 걸맞지 않은 햄스트링을 주셨나...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국 ‘시즌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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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09 00:01:24 수정 : 2025-08-08 19:41:33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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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오른쪽, 그리고 다시 왼쪽. 한 시즌에만 세 번이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KIA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결국 시즌을 접는다.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은 ‘시즌아웃 엔딩’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불러왔다.

 

KIA 구단은 8일 “김도영이 경남 창원 소재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사 결과 왼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 현재 부종이 있어서 2~3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부상 정도와 재활 기간은 재검진 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KIA는 재검진 결과에 관계없이 올 시즌 남은 기간에 김도영을 전력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당장의 5강 순위 경쟁보다는 선수의 미래가 먼저라는 판단이다. KIA 관계자는 “우선 근육 손상 소견이 나왔기 때문에 이른 복귀는 어렵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김도영에게 올 시즌 남은 기간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도영이 다친 근육은 첫 부상 때와는 다른 부위”라며 “김도영은 팀에 복귀하지 않고 치료와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지난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5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윤동희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대시하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고, 벤치에 교체를 요청한 뒤 박민과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교체 직후 KIA는 왼쪽 햄스트링 근육 뭉침 증상이라고 발표했다. 경기 후에는 부축없이 걸어나오기도 해 큰 문제 없이 지나가는 듯 했으나, 검진 결과는 근육 손상이었다.

 

3년차였던 지난 시즌, 김도영은 자신의 잠재력을 대폭발시켰다. 시즌 내내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모을 만큼 센세이션했다. 지난 시즌은 그야말로 김도영의, 김도영을 위한, 김도영에 의한 KBO리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KIA 팬들은 ‘도니살’(도영아, 니땜시 살어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였다.

 

지난 시즌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한 김도영은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시즌 후 연봉은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무려 400%나 인상됐다. 종전 4년차 연봉 최고액이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억9000만원을 가볍게 넘어섰다. 400%의 인상률은 KIA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이기도 했다.

MVP 수상 후 첫 시즌, 김도영은 올 시즌도 강력한 MVP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개막 첫날부터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개를 떨궜다. 지난 3월22일 NC와의 개막전에서 주루 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치고 말았다. 진단 결과는 햄스트링 손상 1단계 진단을 받고 약 한 달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

 

4월25일 1군에 복귀한 김도영은 한 달만인 지난 5월27일 키움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이번엔 오른쪽 햄스트링을 또 다쳤다. 당시 손상 2단계 진단을 받은 김도영은 두 달 이상 이탈했고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 재합류했다. 이번엔 한 달도 채 버티지 못했다. 아니 복귀 3경기 만에 또 다쳤으니 이쯤이면 고질병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김도영의 올 시즌 성적표는 29경기 출장 타율 0.306 7홈런 27타점. 이대로 김도영의 4년차 시즌은 부상으로 얼룩진 채 끝나게 됐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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