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7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진행한 체포영장 재집행이 약 1시간 15분 만에 중단됐다.

김건희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7일) 오전 8시 25분쯤 서울구치소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했다”면서도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의 방법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했으나 피의자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의 우려가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전 9시 40분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7일 오전 7시 50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진입했다. 이날은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기한 만료일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소환 조사 요구에 불응하자 지난 1일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입지 않고 속옷 차림으로 바닥에 누워 완강히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특검팀은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무산되자 2차 시도에는 물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 측은 물리력을 사용하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집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구치소 앞에는 보수·진보 단체 양측의 집회가 함께 열렸다. 또 유튜버들이 몰려 현장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며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 등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구치소 주변에 기동대 200여 명을 배치했다.
한편, 앞선 집행 시도 당시 서울구치소 측은 “따로 강제적으로 인치할 매뉴얼이 없다”며 난색을 표하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전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서울구치소 측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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