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전국 무비자 시행에 제주 '긴장'… 유커 분산될까, 더 몰릴까

입력 : 2025-08-07 05:25:49 수정 : 2025-08-07 05:33:04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中관광객 분산?…증가 속도 빨라질수도
제주도, 온라인 플랫폼 활용 등 중·단기 대응
서울·부산 방한 수요 확보 나서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이미 30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제주도는 기대반 우려반이다.

 

제주로 향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전국으로 분산돼 외국인 관광시장이 위축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하지만 단체보다는 개별여행객 비중이 높은 제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2024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20∼30대를 중심으로 개별여행객 비중이 90%로 조사됐다.

 

7월 25일 중국발 크루즈선 아도라 매직시티호를 타고 제주 강정항에 내린 중국인 관광객들이 서귀포 주상절리에서 절경을 만끽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한중 상호 무비자 정책에 따라 파이가 커지면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며 “서울·부산 경유 관광객 유치 등 제주 관광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무단 이탈, 불법 체류, 기초질서위반·범죄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어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제주도는 9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시행되는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 허용정책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주요 동향과 우려 사항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단기․중장기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

 

단기적으로는 제주 방문 중국 관광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확대한다. 서울, 부산 등 수도권을 통해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 확보에도 나선다.

 

중국 최대 생활정보 플랫폼인 따중디엔핑(大衆点評)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캠페인을 8월부터 10월까지 추진한다.

 

제주의 역사가 보존된 원도심을 4개 구역으로 구분해 각 구역의 특색과 역사적 배경을 골목상권과 연계한 스토리텔링으로 새롭게 소개한다. 제주뿐 아니라 서울을 방문한 사용자들에게도 홍보해 수도권 방문 수요를 유치할 예정이다.

 

중국 대표 3대 온라인 여행사(OTA)에 해당하는 씨트립과 통청여행(通程旅行)을 활용한 제주여행상품 홍보도 적극 추진한다.

 

중국의 대표적 황금연휴인 국경절 연휴(10월1~7일)와 쇼핑이벤트 기간인 광군제(11월11일)를 전후해 항공권·숙박·데이투어 등 제주여행상품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제주 특집 페이지 개설을 통해 제주를 최대한 부각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차별화된 제주여행상품 개발을 확대해 제주만의 경쟁력을 확보한다. 가족여행, 교육여행 등 신규시장 개발을 통해 제주여행상품을 다양화하고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중화권 특수목적테마상품 전문여행사 공모를 통해 도내 여행업계 8개사를 선정해 중국 지역별 선호도를 반영한 관광객 취향 맞춤형 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광저우·선전 등 중국 남부지역을 대상으로는 ‘미식’ 특화 상품을, 선양·창춘 등 동북 3성 지역은 ‘가족·교육여행’ 상품을, 베이징 등 지역은 ‘실버층 공략’ 상품을 현지 여행업계와 협력해 적극 홍보한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지난 3월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 비자면제 3분기 시행 발표 당시부터 이를 중요한 전환점으로 인식하고 선제적 마케팅 전략을 추진해왔다”며 “중화권 제주관광홍보사무소(6개소)와 연계해 현지 여행업계·항공사·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유기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제주출입국·외국인청, 경찰청 등과 협력해 차질없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송지효 '매력적인 미소'
  • 송지효 '매력적인 미소'
  • 고아라 35세 맞아?…반올림 시절이랑 똑같네
  • 윤아 '아름다운 미모'
  • 수지, 거울 보고 찰칵…완벽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