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취향에 맞아 수차례 여행 의미

우리나라 수도 서울이 외국인 관광객이 여러 번 찾는 이른바 ‘N차 여행지’ 순위에서 태국 방콕과 일본 도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올해 상반기 자사의 외국인 관광객 숙박 예약 데이터를 토대로 ‘아시아 인기 재방문 여행지 Top 10’ 순위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서울에 이어 인도네시아 발리, 일본 오사카가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고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베트남 다낭 등이 뒤를 이었다.
여행 업계에서 ‘N차 여행’은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지역을 여러 번 다녀오는 여행을 의미한다.
일정 등 여러 이유에서 한 번에 그친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재방문하는 것으로도 해석되는데, ‘N차 여행지’의 상위권에 이름이 올랐다는 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작용하는 도시의 매력이 강하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K-컬처’의 중심지인 서울은 인기 드라마 촬영지 방문과 콘서트 등 팬 이벤트 참여 등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를 직접 체험할 콘텐츠가 풍부해 한류팬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명동 등 주요 쇼핑가에는 뷰티 클리닉이나 스파, 로드 뷰티숍 등이 밀집해 이곳 방문을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여러 번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1637만명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602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과 대만 국적 관광객은 각각 322만여명과 147만여명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익숙한 여행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거나 과거의 추억을 되새기는 의미도 있다”며 “이러한 이유에서 재방문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고다 한국지사 이준환 대표는 “여행객들은 같은 장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깊이 있는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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