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욕장이 아닌 도심 항구에서 수영하던 40대 남성 2명이 육지로 돌아오지 못한 채 뗏목에 의지해 버티다 해양경찰에 구조됐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26분 익수자 구조 요청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통영시 도천동 수협 공판장 인근 해상에서 성인 남성 2명이 뗏목(바지)을 붙잡고 있는 것을 인근 계류 선박 선원이 발견해 도움을 요청했다.
이곳은 크고 작은 어선과 상선, 여객선이 오가는 통영항 내로 자칫 선박과 충돌 시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구조대를 급파한 해경은 지친 기색이 역력한 이들을 구조해 대기 중인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다행히 두 명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로 병원 이송을 원하지 않아 귀가시켰다.
조사 결과 이들은 무더위를 식히려 바다로 뛰었다가 체력이 다해 육상으로 올라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지정된 해수욕장이 아닌 곳에서 수영하면 구조요원이나 안전시설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한 장소에서만 물놀이를 즐겨주시고 익수자 발견 시 해양경찰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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