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선수의 피지컬을 타고난 전형적인 천재형 선수로 각광받으며 국제 대회 데뷔 이후 중·장거리 최강자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던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 그는 현역 시절 고등학생이었던 만 18세의 나이에 1998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중·장거리를 아우르는 올 라운더 선수로 명성을 떨친 인물이었다.
하지만 2016년 11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그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바로 최순실의 조카인 장시호와의 불륜 사건 때문이었다. 당시 장시호는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이권 사업을 추진 중이었으며 그의 일환으로 강릉 시청 쇼트트랙팀 창단 감독직을 김동성에게 제안했다. 하지만 둘의 관계가 틀어지며 결별을 맞았고, 그로 인해 김동성은 빙상계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러한 사건 탓인지 김동성은 결혼 14년 만에 아내와 이혼했다. 김동성은 양육권은 전처가 가져가기로 했으며 원만한 합의 이혼이었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이후 전처가 김동성의 상간녀들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확인된 것만 3명과의 불륜이 있었다는 것이 알려지며 대중의 비난을 샀다.
또한 김동성은 2018년 이혼 당시 한 아이당 150만원씩 총 300만원을 매달 지급하기로 합의했지만, 2020년부터 양육비를 주지 않았다며 전처가 양육비 이행 명령 소송을 접수했고 결국 배드 파더스에 등재되기에 이르렀다. 전처에 따르면 당시 김동성이 미지급한 양육비는 1500만원으로 애인에게는 230만원 상당의 고급 코트를 선물할 정도로 능력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김동성은 양육비를 일부 지급하고 향후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약속, 배드 파더스에서 삭제됐지만 6개월 만인 2020년 10월 또다시 등재되는 치욕을 맛봐야 했다.

그리고 4개월 뒤인 2021년 2월,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당시의 여자친구와 함께 출연해 양육비 미지급 논란에 대해 “코로나로 인해 일을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월급 300만원 중 200만원은 계속 양육비로 보냈다”라고 해명했다.
2021년 2월 27일에는 경기도 용인시 자택에서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시도한 것이 알려져 119 구급 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발견 당시 의식이 있었고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2021년 5월 ‘우리 이혼했어요’에 함께 출연했던 여자친구 인민정 씨와 재혼 소식을 전한데 이어, 2023년부터는 생활고로 인해 일명 ‘막일’로 불리는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기 시작했다.
이후 종종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달과 막노동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던 김동성은 최근 또 한 번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황을 알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29일 김동성의 아내 인민정은 폭염 속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자신과 김동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인민정은 “같은 일터 다른 공간. 죽음의 더위와 싸우는 중. 이겨야지”라는 글과 함께 김동성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게재했다.
공개된 대화에서 김동성은 땀에 젖은 얼굴을 드러내며 “뭐해?”라고 물었고 인민정은 작업 중인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며 서로의 근무 상황을 공유했다.
김동성·인민정 부부는 40도까지 치솟는 폭염 속에서 건설 현장 막노동을 이어가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땀에 흠뻑 젖은 채 노동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인생이 그런 거지. 힘내세요”, “잘못 뉘우치고 열심히 살고자 하는 모습 멋져 보입니다. 파이팅”, “부디 건강 잃지 않게 조심하시고 건투를 빕니다” 등의 응원을 보냈다.
한편 지난 2024년 1월 11일, 한 매체에 의해 김동성이 총 801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전처로부터 고소를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김동성은 현재 막노동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양육비를 지불할 수 있는 형편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아내 인민정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압류 당한 몇 년간의 삶, 너무 수치스럽지만 살기 위해 버티고 있다”라며 “밀린 양육비는 사채를 써서라도 반드시 보낼 것. 제발 다시 주저앉지 않게 해달라”라고 호소하며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거듭 드러냈다. 이후 인민정은 실제로 사채를 써서 양육비를 보낸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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