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하는 ‘페라리·람보르기니·벤틀리’도 20대 넘게 팔려

7월 수입차 업계 성적표가 5일 공개됐다.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 709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3%나 증가한 수치다. 다만 6월(2만 7779대)보다 2.5% 감소했다.
올해 국내 수입차 누적 판매대수는 16만 5210대로 전년보다 11.9% 늘었다.
주목할 점은 차 값이 최하 1억원을 넘는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가 꾸준히 이어진다는 점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을 장악한 (상위모델) 벤츠, BMW를 시작으로 랜드로버가 총 393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람보르기니 55대, 마세라티 28대, 벤틀리 26대, 페라리 25대, 롤스로이스 15대 등 세계 정상급 자동차 판매가 국내에서 이뤄졌다.
이러한 가운데 수입차 기준 5000~7000만원대 중저가 차량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중성이 강해 서민들도 큰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테슬라 모델 Y(6559대)나 BMW 520(1292대), 테슬라 모델 3(798대) 등이 그렇다.
전체 판매 중 개인구매는 1만7245대로 63.7%다. 법인구매는 9845대로 36.3%다.
다만 가격만 싸다고 많이 팔리는 건 아니다. 이들 차량보다 소폭 저렴한 모델 중 비인기 모델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입차 구매 기준이 단순 돈 때문은 아니란 얘기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에 따른 증가와 상반기 마감 후 기저효과 및 휴가철 영향으로 인한 감소가 혼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랜드별 판매 대수는 테슬라가 7357대, BMW 6490대, 메르세데스-벤츠 4472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렉서스 1369대, 아우디 1259대, 볼보 1015대, 포르쉐 1014대, 토요타 779대, 미니 724대, 폭스바겐 601대, 포드 296대 등이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1만 3469대(49.7%), 전기 1만 193대(37.6%), 가솔린 3103대(11.5%), 디젤 325대(1.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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