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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폭탄’에 한발 물러선 캐나다·스위스

입력 : 2025-08-04 19:07:00 수정 : 2025-08-04 21:18:35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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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안 수정” “정상 간 통화 추진”
美는 “며칠 내 인하 없을 것” 강경

미국과의 무역합의를 이루지 못해 당장 7일부터 초고율 관세를 물게 된 국가들이 막판 돌파구 마련에 다급해진 모양새다. 스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31%에서 39%로 상향하자 기존 협상안을 수정하겠다며 한발 물러섰고, 보복관세를 언급하며 강경 대응을 하던 캐나다도 새 고율 관세를 받아든 뒤 양국 정상 간 전화통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기 파르믈랭 스위스 경제장관은 3일(현지시간) RTS 방송과 인터뷰에서 4일 연방 내각 특별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파르믈랭 장관은 “시간이 촉박해 7일 상호관세 발효일까지 무언가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는 있지만 미국에 선의를 보이고 우리 제안을 수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약속, 스위스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 등을 추가 제안 옵션으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스위스산 수입품에 39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요국들이 대체로 대미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일정 부분 낮추는 데 성공한 것과 달리, 스위스의 경우 지난 4월 처음 발표한 31에서 8 오른 것이다. 외신들은 스위스가 대미 무역적자 해소에 성의를 보이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캐나다도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 행정명령을 통해 관세율을 25%에서 35%로 인상하자 적극 손을 내밀고 있다. 캐나다 정부의 무역 협상 책임자인 도미닉 르블랑 장관은 이날 미 CBS 인터뷰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과 관련해 앞으로 며칠 이내에 대화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국가별 상호관세에 대해 더 이상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일(현지시간) CBS에서 “앞으로 며칠 내에 상호관세율이 낮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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