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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中, 이웃국가에 다소 문제… 국제법 준수하도록 촉구할 것”

입력 : 2025-08-04 19:15:00 수정 : 2025-08-04 21:13:59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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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장관, WP와 인터뷰

“韓, 中과 좋은 관계 유지하되
역내 현안 美·日과 협력할 것”
“주한미군 역할 변경·감축 없다”

조현(사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이 국제질서를 위협하지 않도록 미국, 일본과 협력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조 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등 지정학적 도전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이 이웃 국가들에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becoming somewhat problematic with its neighbors)는 게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우리는 중국이 남중국해와 황해(Yellow Sea)에서 해 온 것들을 봤다. 경제적으로도 중국은 너무 잘, 너무 빠르게 발전해 경쟁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의 부상과 도전을 꽤 경계하게 됐다. 하지만 우리는 중국에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며 중국이 양자뿐만 아니라 역내 현안에서도 국제법을 준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일본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도 우호적인 대중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역내에서 마주하는 새로운 도전들에 관해 이야기했지만 나는 동시에 중국과 관계를 맺을 필요에 주목했다. 단순히 중국을 막으려는 시도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대화상대방에도 그런 메시지를 전했냐는 질문에 “이 모든 것이 우리 동맹인 미국과 좋은 협력 속에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답했다.

 

이어 조 장관은 주한미군과 관련해 한·미 간에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냐는 질문에는 “주한미군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답했다. 주한미군 감축이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가정적인 질문이지만 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 있었냐는 질문에 “난 우리 입장의 구체적인 내용을 일부 알지만, 말하지는 않겠다”며 대답을 피했다.

 

이날 조 장관의 대중 관계 언급에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은 “현재 중국은 주변국들과 모두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절대다수 주변국도 중국과의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외교의 우선 방향으로 삼고 있다"며 중국이 주변 나라들과 좋은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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