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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G 승률 0.004 ‘한끗차’… 명장 수싸움에 선두 달렸다

입력 : 2025-08-04 21:15:00 수정 : 2025-08-04 19:41:25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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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1·2위, 주말 3연전 ‘빅매치’

LG, 한화 우천 순연 중 60승 고지 선착
염경엽 감독, 두산전 후 투수 운용 고심
한화, 손아섭 영입… 외인 선발진도 탄탄
김경문 감독 선택에 주말 선발순서 윤곽

송성문, 키움과 6년간 120억 ‘잭팟 계약’
역대 야수 非FA 다년 계약 최고액 경신

프로야구 한화는 지난달 22일까지만 해도 2위와의 격차를 5.5경기까지 벌리며 독주체제에 들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가 최근 10경기 4승5패1무로 주춤한 사이 2위 LG가 6연승 포함 후반기 13승2패, 최근 10경기 9승1패라는 무서운 기세로 추격에 나섰다. 한화가 59승3무38패, 승률 0.608로 아직 선두이기는 하지만 2위 LG와 승차는 이제 사라졌다. LG가 61승2무40패, 승률 0.604로 승률 0.004 차이의 2위로 바짝 쫓아왔다. 한화가 지난주 비로 2경기를 치르지 못했다고는 해도 60승 고지마저 LG가 먼저 선착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6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77.1%(35회 중 27회),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2.9%(35회 중 22회)다.

살 떨리는 선두 싸움의 장이 열린 가운데 공교롭게도 한화와 LG가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정규시즌 1위를 놓고 운명의 주말 3연전을 벌인다. 만약 3연승을 거두는 팀이 나오면 단숨에 1위 다툼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2승1패라면 시즌 막판까지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시즌 한화와 LG는 10차례 맞대결을 펼쳐 5승4패1무로 LG가 근소하게 앞섰다. 이번 3연전이 끝나면 승차가 벌어질 수 있는 맞대결이 3번밖에 남지 않아 경기마다 혈투가 예상된다.

한화 김경문 감독

이를 위해 김경문 한화 감독과 염경엽 LG 감독의 수싸움도 일찌감치 시작된 모양새다. 일단 김 감독은 트레이드를 통해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인 손아섭을 NC에서 데려왔다. 마운드에 비해 약했던 타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으로 재활 중인 손아섭이 이번 주 복귀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LG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기대가 크다. 염 감독도 맞불을 놨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앤더스 톨허스트를 영입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선발진 강화에 나선 것이다.

LG 염경엽 감독

선발 투수 운용을 놓고도 두 사령탑 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한화는 5일부터 대전 안방에서 KT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로테이션 순번상 문동주-황준서-폰세가 KT전에 나서게 된다. 여기서 폰세를 5일 KT전에 선발로 내보낸다면 10일 LG전에도 폰세가 출격하게 돼 승부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문동주를 선발로 예고하며 무리수를 두는 대신 순리대로 가겠다는 선택을 했다. 물론 폰세의 등판 일정을 하루 미뤄 7일 KT전이 아닌 8일 LG전에 내세울 수도 있다. 이 경우 외국인 선수 원투펀치인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모두 LG전에 출격할 수 있다.

염 감독도 한화전 선발 투수진 운용에 고심할 수밖에 없다. LG는 한화전에 앞서 두산과 잠실 라이벌전을 펼친다. 두산전 예상 선발 로테이션은 손주영-송승기-임찬규 순이다. 문제는 한화와 주말 3연전 첫 경기 선발이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영입생 톨허스트가 6일 입국 예정이기에 한화전 출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로서는 한화전 때 대체 선발에 이어 요니 치리노스-손주영 순으로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이 톨허스트가 로테이션에 들어올 때까지 어떻게 마운드를 운용하느냐가 LG의 선두 탈환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송성문

한편 키움 구단은 4일 내야수 송성문(28)과 6년 총액 120억원의 비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은 전액 보장 조건이며,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적용된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 비FA 다년계약 중 역대 여섯 번째로 총액 100억원을 넘은 사례이자 야수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또한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한화 류현진(8년, 총액 170억원)을 비교 대상에서 제외하면 보장 연봉 기준으로 SSG 김광현의 131억원(4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야수 중에는 삼성 구자욱의 90억원(5년, 별도 옵션 30억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구단은 중장기 전력 구상에서 송성문이 꼭 필요한 전력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2015년 키움에서 데뷔한 송성문은 입단 초반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성실한 자세로 점차 입지를 넓혀와 팀 주축 내야수로 자리 잡았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78, 70홈런, 421타점이며, 올 시즌 현재 타율 0.297, 16홈런, 57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위재민 키움 히어로즈 대표이사는 “FA 시장 과열로 계약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구단은 전략적 판단이 필요했다”며 “구단 입장에서 큰 투자지만, 송성문에 대한 신뢰와 기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구단의 믿음에 깊이 감사드린다. 큰 책임감을 느끼며 모범적인 선수가 되겠다”면서 “히어로즈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팬들에게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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