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KBO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는 현재 2파전으로 진행 중이다. 선두 한화의 고공비행을 이끈 일등공신인 투수 4개 부문 1위 코디 폰세(1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8, 탈삼진 184개, 승률 100%)와 KT의 괴물신인 ‘케릴라’ 안현민(타율 0.364 18홈런 61타점, 출루율 0.474, 장타율 0.640)이 그 주인공.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포츠투아이 기준)에서도 폰세가 6.31로 리그 전체 1위, 안현민이 6.01로 2위다. 둘을 빼면 아직 WAR이 5에 도달한 선수도 없을만큼, 투타에서 폰세와 안현민의 활약은 압도적이다.
폰세와 안현민이 7월 MVP를 두고 격돌한다. 정규리그 MVP를 두고 예비고사, 예행연습을 치르는 격이다.
KBO는 4일 7월 MVP 후보로 폰세와 안현민을 비롯해 고영표(KT), 김원중(롯데), 채은성(한화), 구자욱, 르윈 디아즈(이상 삼성)까지 7명을 발표했다.

폰세는 7월 4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5이닝을 던져 승리는 2승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0.36, 탈삼진 34개를 솎아냈다. 0점대의 짠물 피칭에 폰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68까지 떨어졌다. 역대 최고 외인 투수의 성적을 찍고 있는 폰세다.
안현민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안현민의 7월 타율은 0.441(68타수 30안타)에 달한다. 출루율은 0.551, 장타율은 0.706이다. 5홈런 14타점에 도루도 2개를 추가하는 등 타격에 관한한 약점을 지적할 게 없는 완벽한 모습이다. 지난 2일엔 규정타석을 드디어 채우면서 타율, 출루율, 장타율 부문 1위로 직행했다.


물론 폰세와 안현민만 뛰어난 성적을 거둔 건 아니다. 고영표는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고, 김원중은 7경기 7세이브, 평균자책점 1.29를 찍었다. 타자 중엔 구자욱이 월간 타율 0.465(71타수 33안타)로 1위를 기록했다. 홈런, 타점 부문 선두 디아즈는 7월에만 6홈런 19타점을 몰아쳤다. 한화 타선의 해결사 채은성은 타율은 0.342(76타수 26안타)로 경쟁자들에 다소 낮지만, 5홈런 25타점으로 월간 타점 1위에 올랐다.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정한다. 팬 투표는 4일 오전 10시부터 9일 밤 11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할 수 있다. 올해 월간 MVP로 폰세가 3∼4월 통합 수상자가 됐고, 5월 최형우(KIA 타이거즈), 6월 알렉 감보아(롯데)가 수상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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