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진해경찰서 수사과장 임일규 경정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펼쳤다.
사건은 국도변 배수로에서 4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며 시작됐다. 머리 뒤쪽과 얼굴에 피를 흘린 채 발견된 시신은 외상의 흔적은 없었고, 휴대전화로 신원이 확인됐다.
피해자는 이미 가출 신고가 된 상태였고 마지막으로 만난 지인의 친구와 2차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술자리에서 거쳐 간 인물들의 신상 정보를 조사했으나 마땅한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던 때, 또 다른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지인의 친구 역시 같은 날부터 행방불명된 상태로, 피해자의 시신 발견 23일 후 하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두 사람은 같은 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모두 뒤통수를 급습당한 정황이 공통점이었다.
수사본부가 차려지고 4개 팀의 공조가 시작된 가운데 첫 번째 피해자의 시신 발견 지점 주변 CCTV 속 차량을 확인했고, 한 차주가 과거 여자친구에게 빌려준 차량을 돌려받지 못했다 주장해 주목됐다.

특히 전 여자친구가 운영 중인 가게가 피해자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와 일치했다. 수사팀은 이런 점을 미루어 보아 노래방에서 범행이 벌어졌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수사팀은 노래방 점주에게 범행 당일에 관한 질문을 했으나 노래방 점주는 그날의 일에 대해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유력한 범행 장소로 포착된 노래방에 잠복한 끝에 뜻밖의 인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업주는 피해자들이 가게에 왔지만 도우미 요청을 거절하자 돌아갔다고 주장했지만 수사 결과 업주의 20대 아들이 CCTV에 포착된 차량을 운전했고, 사건 당일 노래방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래방과 차량 감식 결과, 혈흔과 피해자들의 흔적이 발견됐다. 범인은 피해자들이 돈을 내지 않고 행패를 부려 목검으로 위협했고, 결국 머리를 수차례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피해자는 피를 흘린 채 방치돼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해 안타까움과 분노를 더했다. 범인은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을 접한 시청자들은 “형량이 너무 낮다. 두 명이나 살인했는데 이렇게 낮은 형량이 뜰 수 있나”, “증거가 약하면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나?”, “만기출소 했다는 게 어이가 없다” 등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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