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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해? 누구 찍었어?”… Z세대가 뽑은 최악의 상사 질문

입력 : 2025-08-01 07:53:19 수정 : 2025-08-01 07:53:19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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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가 꼽은 최악의 상사 질문 1위는 ‘정치’
카페에 모인 사람들, 테이블 위엔 아이스 음료와 스마트폰. 친구, 동료와 나누는 일상의 대화 속에서도 세대별 대화 예절과 거리감에 대한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 연합뉴스


직장상사와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다 보면 가끔씩 나오는 질문들이 있다.

 

“요즘 연애는 해?”, “주말엔 뭐 해?”, “대통령 누구 뽑았어?”

 

Z세대는 이럴 때 속으로 ‘아 제발 그 얘기만은 참아주세요’를 외친다.

 

1일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구직자 1733명을 대상으로 ‘상사와 식사 자리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0%가 ‘개인사 묻는 상사’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아무 말도 안 하는 상사’(26%), ‘계속 일 얘기만 하는 상사’(24%)도 피하고 싶은 상사 유형으로 지목됐다.

 

그렇다면 상사가 개인적인 질문을 던졌을 때 Z세대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

 

69%는 “부담스럽다”고 답했고, “괜찮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특히 가장 불편한 질문 1위는 단연 ‘정치’(53%)였다. “대통령 누구 뽑을 거야?” 같은 질문이 괜히 꺼림칙한 이유는 단순히 민감한 주제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정치 성향이 다르면 어색해지기 쉽고, 괜히 평가받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2위는 ‘연애/결혼’(41%), 3위는 ‘취미·여가’(38%)였으며, 그 외에도 종교(32%), 외모(27%), 주소(21%), 출신학교(17%) 등도 부담스러운 질문으로 꼽혔다.

 

왜 불편할까? 가장 많은 55%는 “너무 사적인 이야기라서”라고 답했다.

 

그밖에도 “존중이 부족하다고 느껴서”(17%), “농담·뒷말로 번질까 봐”(11%)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관계에 선을 긋는 건 아니다.

 

‘직장 동료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엔 무려 82%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즉, Z세대는 초기에는 거리감을 유지하고 싶지만, 신뢰가 쌓이면 친밀해지는 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과도한 사적인 질문은 불편함을 줄 수 있다”며 “날씨, 음식 취향, 요즘 본 콘텐츠처럼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가벼운 대화로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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