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장 투입 카드섹션에 관중들 ‘눈길’
무더위 속 관중 위해 음료 6만병 준비
BBQ 윤홍근 회장은 팬들과 기념촬영도
제너시스BBQ 그룹이 메인 스폰서로 나선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스페셜 매치가 축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한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3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양 팀의 스페셜 매치는 화려한 공격력을 뽐낸 FC바르셀로나의 7대3 압승으로 끝났다.
축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BBQ는 3만장의 티켓을 팬들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쳐왔다. 그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당첨 인증 글까지 이어지는 등 축구팬들의 관심은 온통 이 경기에 쏠린 터다.
이벤트를 성공리에 개최한 BBQ가 스포츠 마케팅의 선두 주자로 나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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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동측(E) 관중석에 이 같은 카드섹션 문구가 수놓아졌다. 수만석 관중석을 메운 카드섹션에 관중들의 시선이 쏠렸다.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이해 스페셜 매치의 메인 스폰서로 나선 BBQ는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을 위해 카드섹션 문구를 직접 기획했다.
본부석과 기자석 등이 위치한 서측(W)을 제외한 나머지 3면을 수놓은 카드섹션에 투입된 종이는 5만장 정도로 알려졌다.
한 명이 들면 종이 한 장에 불과한 카드섹션은 참여 인원이 늘어날수록 전달하는 메시지가 강해지고 그만큼 주목도도 높아진다.
카드섹션 문구는 창사 30주년을 맞이한 BBQ의 대국민 감사 프로젝트인 만큼 소비자들에 대한 감사함과 사랑의 의미를 담았다고 BBQ는 설명했다.
양 팀 선수들의 열정에 에너지를 더할 수 있도록 FC서울을 위해서는 ‘Seoul’을, FC바르셀로나를 위해서는 ‘BARCA’ 문구를 선정했다.
특히 카드섹션 설치에 들어간 모든 비용은 BBQ가 부담했다.
BBQ에 따르면 전날부터 FC서울 팬들을 중심으로 한 축구팬들이 카드섹션을 설치했다.
통상 국가대표 공식 서포터 붉은악마가 국가대항전 전날 수 시간에 걸쳐 카드섹션을 설치하는 점으로 미뤄 비슷한 시간이 소요됐을 것으로 보인다.

BBQ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더위를 물리칠 수 있도록 시원한 음료를 대량으로 선보였다.
경기장 북측(N) 광장에 마련된 테이블에는 BBQ의 ‘스파클링 레몬보이’가 놓였다.
목마른 누구나 가져가 마실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광장에서 펼쳐진 다양한 이벤트의 상품으로도 주어져 축구팬들이 저마다 타는 목을 시원하게 적셨다.
‘레몬보이’는 레몬과즙과 보이차를 혼합한 음료로 치킨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탄산음료를 선사하고자 BBQ가 2022년 출시했다.
광장에서는 파워에이드 증정 이벤트도 펼쳐졌다.
코카콜라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면 즉석에서 시원한 파워에이드를 제공해 이를 받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BBQ는 관중들을 위해 레몬보이와 파워에이드를 각각 3만여병씩 총 6만여병을 준비했다.
BBQ는 관중들이 시원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손부채도 준비해 경기장 외부에 가져다 놓았다.
‘BBQ가 준비한 응원 부채로 더위도 날리고, 열정도 더하세요’라는 입간판에 지나던 축구팬들이 부채를 하나씩 집어들어 금세 동난 곳도 있었다.
다만, 양팀 엠블럼이 들어간 두 종류로 부채가 준비됐는데, FC서울보다는 FC바르셀로나 팬들이 더 많았는지 일부 구역에서는 FC서울 엠블럼이 들어간 부채들만 남아있기도 했다.

제너시스BBQ 그룹의 윤홍근 회장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설렘 가득한 축구팬들을 만났다.
아직 햇빛이 가시지 않은 오후 4시쯤 경기장 북측 광장에 임직원들과 등장한 윤 회장은 축구팬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했다.
음료 제공 이벤트 현장을 살펴본 윤 회장은 일부 축구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축구 명가의 방한과 축구 축제를 즐기려는 이들로 타구단 유니폼을 입은 축구팬들도 많았는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윤 회장은 환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쳐다봤다.
갑자기 등장한 윤 회장이 낯선 듯 쳐다보던 10대 축구팬들은 ‘누군지 아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BBQ 회장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렇다’는 기자의 답변에 일행 중 한 축구팬은 “회장님, 나이스샷”이라는 유쾌한 반응과 함께 자리를 떴다.
한여름밤 축구 축제를 주최한 BBQ에 대한 환호의 의미로 보였다.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 하프타임에는 ‘치킨연금’을 수여하는 댄스타임 이벤트도 펼쳐졌다.
우승자에게는 5년치의 치킨연금이 주어졌고, 준우승자에게는 3년간 치킨연금이 제공됐다. 탈락자 2명은 1년치 치킨연금을 받는다.
매주 1마리씩 무려 5년간 BBQ 치킨을 먹을 수 있는 포인트를 받는데, 연금처럼 지속성이 있다는 이유에서 ‘치킨연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프타임 이벤트에서 우승은 친구 관계로 보이는 FC서울팬 3명이 차지했다.
이날 경기 시작 전 시축에 나선 윤 회장은 “BBQ로 인해 고객들이 더 행복해지고 즐거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 자리에 함께한 분들과 마음올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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