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법에 청구서 접수
명태균 31일부터 이틀간 조사
‘코인왕’ 은 29일 소환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김건희 특검팀의 오정희 특검보는 30일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은 어제 불출석한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재차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특검은 오늘 오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12분에 영장 청구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발부 이후에도 협조를 거부할 경우 어떤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 특검보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29일 10시 출석을 통보했으나 불출석하자, 30일로 소환조사일을 재통보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 씨도 소환해 조사한다. 오 특검보는 “명 씨에 대해 내일, 모레 이틀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28일 명 씨에게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명 씨는 불출석 의사를 특검팀에 전달하고 나오지 않은 바 있다.
오 특검보는 “명 씨가 출석 의사가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29일) 지난해 총선 당시 김상민 전 부장검사와 관련해 ‘코인왕’ 박 모 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코인왕 존버킴’으로 불린 박 씨는 김 전 부장검사에게 카니발 리스비 4000여만 원을 대납해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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