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한그릇’ 무료 배달 10월까지 연장…이용자 10배↑

배달의민족이 1인분 특화 서비스 ‘한그릇’의 무료 배달 프로모션을 오는 10월 말까지 연장한다.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수요 확대에 따라 ‘한그릇’ 서비스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1인 가구 증가, 간편식 수요 확대에 따라 ‘한그릇’ 서비스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미지투데이

30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한그릇’ 서비스는 지난 5월 서울 지역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두 달 만에 주문 건수가 10배 이상, 이용자 수는 11배 이상 증가했다. 업주들의 참여도 늘면서 ‘한그릇’ 전용 메뉴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

치킨 브랜드들의 진입이 활발하다. BBQ는 ‘미니콤보세트’, ‘황올반마리세트’ 등 1인분 세트 메뉴를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으며, 교촌치킨은 ‘싱글시리즈’, bhc는 반마리 치킨과 치즈볼, 콜라가 포함된 1인 세트를 선보였다. 굽네치킨도 반마리 메뉴 판매를 확대했다.

‘한그릇’ 서비스는 최소 주문금액이 없고 배달비도 무료다. 1인분 식사에 적합한 메뉴를 모아 제공하면서 혼자 사는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실제 ‘한그릇’ 서비스를 도입한 지 일주일 이상 지난 가게의 경우, 전체 주문 중 약 30%가 ‘한그릇’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이용한 고객이 반복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정부가 지급 중인 민생 회복 소비쿠폰과 연계한 ‘한그릇’ 서비스 이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배달앱 내에서는 소비쿠폰 사용이 제한되지만, ‘만나서 카드 결제(현장 결제)’ 방식을 활용하면 ‘한그릇’ 주문 시에도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모션 연장이 배달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수요가 맞물리면서 1인분 배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배달의민족의 ‘한그릇’은 최소 주문금액과 배달비 부담을 없앤 대표적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무료 배달 연장은 가맹점의 참여를 유도하고, 소비자의 반복 이용을 견인하는 전략”이라며 “‘한그릇’은 배달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