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식(49·사진)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A대표팀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 미쓰비시컵과 U-23 AFF 챔피언십을 나란히 제패한 첫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베트남은 지난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2025 AFF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전반 37분 터진 응우옌 꽁프엉 결승골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2005년 시작된 이 대회는 2019년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이번 대회까지 5차례 열렸다. 베트남은 2022년과 2023년 대회에서 정상에 섰고 이번 대회에서도 승리해 3연패를 달성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5월 베트남 A대표팀을 맡은 뒤 U-23 대표팀도 총괄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2026년 3월31일까지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줘서 자랑스럽다. 큰 무대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히 맞선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꼭 승리를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응원해주신 베트남 국민과 축구팬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우승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김 감독은 또 “아직 완벽한 팀은 아니지만,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보완해 나가며 앞으로의 대회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 중 논란도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 도중 터치라인 근처에 물병을 놓아 경기를 방해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 감독은 “물병을 일부러 놓은 것은 아니다”라며 “더운 날씨 속에서 선수들이 쉽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었고,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절대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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