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 즐기는 수목원 프로그램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 국립정원문화원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낮부터 밤까지 수목원에서 자연을 즐기면서 보고 듣고 배우는 숲캉스를 추천했다.

◆도심 떠나 푸름 속으로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무더위를 날릴 체류형 교육 프로그램 ‘가든스테이’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수목원에서 숙박하며 8월16·22·23일 쏟아지는 별과 함께 고산식물이 전시된 알파인하우스를 개인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여름을 대표하는 제비고깔속 20종 5만여본과 여름꽃 10종 4만여본이 만들어낸 화사한 경관을 8월24일까지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수련인 꼬마수련도 수련정원에서 9월7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해설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아시아 최대규모 수목원을 카트를 타고 시원하게 둘러볼 수 있는 해설 투어인 ‘달려라 어흥카트’를 10월까지 운영해 4인 혹은 7인이 전시원 곳곳을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입구부터 시원한 바람이 반겨준다. 국내 최초 자생식물원으로 1357여종 자생식물과 252여 종의 희귀식물을 볼 수 있다. 하늘말나리와 어수리, 털부처꽃 등이 대표적이다.
◆“밤에 더 아름답다…열대야 물렀거라”
도심 속에서도 푸름을 즐길 수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케스트라와 시네마가든 등 야간개장 특화 문화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플리마켓 운영과 감성등 대여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분재문화관에서는 9월7일까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함께 기획한 전시 ‘별서’를 개최한다. 소쇄원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으며 퍼즐 놀이와 스탬프 체험을 할 수 있다.
사계절전시온실 내 지중해온실에서는 11월2일까지 ‘한 여름밤의 고흐’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네덜란드 대표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 등을 빛과 조형물을 활용해 낮은 물론 야간에도 아름다운 고흐의 정원을 경험할 수 있다.
◆로즈메리·라벤더 향초 태우며 힐링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국립정원문화원에서는 정원분야 다양한 체험교육을 경험할 수 있다. 로즈메리와 라벤더, 애플민트 등 허브식물을 말려 향초처럼 태우며 마음의 안정과 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나만의 향’을 8월2~3일 운영한다. 갤러리 온실 속 특별전시 ‘향기의 서사’를 관람하며 더 많은 허브 식물을 경험할 수 있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여름철 행사를 계기로 국민이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라며 “특히 낮부터 밤까지 다채로운 체험도 즐기고 싶다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의 교육·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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