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인건비 상승과 배달앱 수수료 인상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업계 가맹점주들의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실질적인 상생 정책을 통해 가맹점 지원에 나서고 있다.

30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전국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3개, 패스트푸드점은 180개 줄었다. 프랜차이즈 매장 수가 감소세를 보이며 가맹점주들의 경영난이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다.
이처럼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로열티 면제, 경영 위기 매장에 대한 재정 지원, 가맹점주 복지 확대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는 2016년부터 가맹점주 자녀들을 대상으로 ‘이디야 캠퍼스 희망기금’ 장학 제도를 운영해왔다. 대학 신입생 자녀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이 프로그램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으며, 지금까지 총 800명에게 약 16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본사와 가맹점 간의 동반 성장 철학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장기 프로젝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이 외에도 브랜드 모델 관련 광고·마케팅 비용을 전액 본사가 부담하고, 청각장애인 바리스타의 자립을 돕는 등 포괄적인 상생 정책을 추진 중이다.
명륜진사갈비는 가맹점주의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고려한 ‘점주님 휴가 보내드리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월 3개 매장을 선정해 200만 원 상당의 휴가비와 함께 3박 4일의 휴식을 제공하며, 해당 기간 동안 본사의 전문 운영팀과 청소 인력이 매장 관리를 맡는다.
지난해 8월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총 67개 매장이 혜택을 받았으며, 가맹점주의 정신적·육체적 재충전을 돕는 실질적인 복지 제도로 호평받고 있다.
이연에프엔씨의 설렁탕 브랜드 한촌설렁탕은 2021년부터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로열티 전면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배달 매출을 포함한 전체 매출에서 로열티를 받지 않는 구조로, 가맹점주의 수익을 극대화하고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 정책은 코로나19 시기 도입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점주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또한 운영이 어려운 가맹점에는 별도 홍보비·식자재비를 정기 지원하고, 보양식 프로모션 등에는 홍보비 전액과 식자재비 감면 등 맞춤형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 지원을 넘어,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하는 실질적인 상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과의 동반 성장은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며, “본사의 실질적인 상생 정책은 점주의 운영 안정성과 만족도를 높이고, 이는 장기적으로 브랜드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같이 가는 가치’ 실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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