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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李대통령에 8월 한·미 연합훈련 조정 건의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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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28 18:00:00 수정 : 2025-07-28 17:28:29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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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건의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도 적시돼있는 8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남북관계의) 가늠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장관은 ‘한·미 연합훈련 조정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럴 생각이 있다”며 “그리고 내일(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외교·안보 부처 차관급 인사가 참석하는 29일 NSC 실무조정회의에서 내달 중순 시행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 축소·연기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라는 뜻이다. 정 장관은 연합훈련이 축소 실시될지, 연기될지 등의 조정 범위와 관련해선 “내일 논의가 되면 방향을 얘기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이재명정부의 정책 기조는 윤석열정부의 정책 기조와 다르다. 한·미 합동 군사훈련의 기조도 윤 정부를 이어받는 게 아니다”며 “우리 정부의 의지에 따라 (한·미 연합훈련의) 조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거명하며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재명의 집권 50여일만 조명해보더라도 앞에서는 조선반도 긴장 완화요 조한(조선·한국)관계 개선이요 하는 귀 맛좋은 장설을 늘어놓았지만, 한미동맹에 대한 맹신과 우리와의 대결 기도는 선임자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며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김 부부장 담화는 과거의 거친 담화에 비해서는 순화된 표현”이라며 “아직 남북 간에 불신의 벽이 높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이어 “한마디로 (김 부부장) 담화의 핵심은 ‘냉정하게 지켜보겠다’는 뜻”이라며 “무너진 남북 간 신뢰를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인가가 최우선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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