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경쟁 상대인 안철수 의원의 거취 결단 요구를 일축했다.
김 전 장관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당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의 거취는 우리 당원들께서 결정하실 줄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혁신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 단일화 번복으로 당내 극심한 분열과 혼란을 초래하고, 이재명에게 대통령직을 헌납한 김문수 후보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추진 약속을 번복한 김 전 장관에게 사실상 당대표 선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김 전 장관은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장관은 또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한 국민들은 우매하다’고 말하는 등 과격한 과거 발언으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에 대해선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전 장관은 “정치를 하는 사람이 국민의 41%를 우매하다고 한다면 과거 황제 시대에 하던 발상”이라며 “민주주의를 파괴한 공직자는 퇴출돼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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