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거주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나선 데 대해 “저희 입장에선 시기가 공교롭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전당대회가 끝나고 당 지도부 운영계획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압수수색을 급작스럽게 진행할 필요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제가) 현행범도 아닌데 특검이 오해 살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압수수색 상황에 대해 “변호사가 올 때까지 대기 중인데 오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윤상현 의원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와 저랑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가 궁금할 것”이라며 “지난해 11월인가에도 검찰이 한번 나와 달래서 설명했는데 수사주체가 바뀌다 보니 확인할게 있나 싶다”고 했다.
앞서 김건희 특별검사(특검)가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이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부터 서울 상계동에 위치한 이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검은 이 대표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명태균씨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이른바 ‘칠불사 회동’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들은 제22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폭로를 대가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공천을 주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김 여사의 통화 기록과 텔레그램 메시지 등도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표는 김 전 의원이 보여준 내용이 빈약하고 완결성이 없어 비례대표 요구를 현장에서 거절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