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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소개해준 30년 절친, 이혼하니 아내와 재혼

입력 : 2025-07-28 08:49:31 수정 : 2025-07-28 08:49:30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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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현재는 이혼한 아내를 과거에 소개시켜 줬던 자신의 30년 지기 절친과 전 아내가 결혼을 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대학생 때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여동생과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왔다는 남성 A씨는 이혼한 자신의 여동생을 돕는 문제를 두고 어느 날부터 아내와 관계가 틀어졌다.

 

전업주부였던 여동생이 결혼한 지 얼마 안 돼 남편의 외도로 이혼했는데, 재산분할도 제대로 못 받고 양육권만 받게 되자 A씨가 '큰 조카의 대학 등록금을 도와주는 게 어떠냐'고 아내에게 물었다가 갈등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아내는 "아픈 부모님도 아니고 왜 조카 등록금까지 우리가 챙겨야 하냐"면서 "여동생이 투잡을 뛰든 쓰리잡을 뛰든 알아서 하라고 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 때 A씨의 30년 지기 친구이자 아내를 소개시켜 준 B씨가 등장해 갈등을 중재했다.

 

B씨는 아내의 편을 들며 중재를 시도했고, A씨는 어쩔 수 없이 한발 물러서서 기존대로 장인어른에게 생활비를 꼬박꼬박 보냈다고 한다.

 

그러던 중 A씨는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 나가게 됐는데, 여기서 외도를 저지를 뻔 했다고 한다. 학창 시절 첫사랑이었던 여성과 만났는데, 그 여성은 이혼한 상태였고, 그날 밤 함께 모텔까지 가게 된 것이다. 그래도 A씨는 모텔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그 여성에게 사과한 뒤 바로 나왔다고 한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죄책감에 빠진 A씨는 절친인 B씨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아내에게 말할지 말지를 물었다. B씨는 "네 아내 성격 모르냐. 그냥 죽을 때까지 가슴에 묻어라"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뒤 아내는 A씨에게 "당신 바람피운 거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A씨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잠자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래도 아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강하게 이혼을 요구했고, 결국 A씨는 거주하던 50평대 아파트를 넘겨주는 조건으로 합의 이혼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혼 이후 A씨는 고등학생 딸의 양육비도 꼬박꼬박 보냈지만 아내는 딸도 만나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1년 후, A씨는 아내가 B씨와 재혼을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A씨는 분노하며 두 사람에게 찾아가 따져 물었다.

 

그러자 아내는 "바람피운 주제에 내가 누굴 만나든 무슨 상관이냐"고 했고, B씨는 "오해하지 마. 그냥 위로해 주다 그렇게 된 거야"라고 했다.

 

한국열린사이버대 심리학과 박상희 교수는 "여러모로 봤을 때 친구가 좀 교활하고 이중적인 사람 같다"면서 "마음은 아프지만 미련도 두지 마시고 보냈으면 좋곘다. 다만 아이의 친부 역할만 잘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언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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