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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祖父 트루먼, 6·25 참전 10초 내 결단”

입력 : 2025-07-28 06:00:00 수정 : 2025-07-27 20:56:32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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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美 워싱턴 포럼서 밝혀
“北 남침 소식에 곧장 개입 결정”

“할아버지는 한국을 도우러 가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보고를 받고 참전 결정까지) 10초가 걸리지 않았다.”

6·25전쟁 참전 결정에 해리 S 트루먼(1945∼1953년 재임·사진) 당시 미국 대통령은 망설임이 없었다며 외손자 클리프턴 트루먼 대니얼(68)씨가 전한 내용이다. 25일(현지시간)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주최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글로벌평화포럼에서였다. 대니얼씨는 자신이 최근에 들은 이야기라면서 트루먼 당시 대통령이 “1950년 6월24일 인디펜던스(미국 미주리주)의 자택에서 북한의 남침 소식을 전화로 들었다”고 전했다. 1950년 1월 발표한 미국의 극동 방위선(일명 ‘애치슨 라인’)에서 한반도를 제외해 남침이라는 북한의 오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대니얼씨의 증언대로라면 트루먼 전 대통령은 전쟁 발발 후 주저하지 않고 개입을 결정했다.

대니얼씨는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라면서 트루먼 전 대통령이 북한의 남침이 3차 세계대전의 도래를 알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3차 대전 발발을 막을 수 있도록 아시아와 유럽에서 공산주의 세력에 맞서는 저지선을 긋는 것이 트루먼 전 대통령의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또 당시 미국 여론은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6·25전쟁의 확전을 선호했고, 이를 가장 소리높여 주장한 더글러스 맥아더 당시 사령관을 해임한 것은 “할아버지가 내린 결정 중 가장 인기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대니얼씨는 한국이 6·25전쟁 때 희생된 한국과 미국, 그 외 참전국 병사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을 역사적 사명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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