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앞선 경기 75분간 주장 출전
한국 축구 유망주 양민혁(19)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양민혁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루턴 타운(3부리그)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후반 35분 미키 판더벤 대신 교체로 투입됐다.
등번호 18번 유니폼을 입은 양민혁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뛰며 공격포인트는 올리지는 못했지만, 짧은 출전 시간 동안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군 경기에 나선 건 처음이다. 지난해 7월 토트넘 입단이 확정된 양민혁은 이후 K리그1 강원FC에서 뛰다가 12월 영국으로 건너가 빅리그 데뷔를 준비했다. 그러나 토트넘 1군의 벽은 높았다.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양민혁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올 초 챔피언십(2부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해 14경기를 뛰며 2골을 넣었다.
임대 생활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복귀한 양민혁은 이달 초 시작된 토트넘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 22일 열린 토트넘의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레딩전에서 교체 명단에 올랐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1군 데뷔가 미뤄진 양민혁은 23일엔 팀 훈련 대신 토트넘 21세 이하(U-21)팀의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했다. 연령별 팀이긴 하지만,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실전에 나선 첫 경기였다. U-21 팀에서 예열을 마친 양민혁은 이날 루턴 타운전을 통해 비공식으로 토트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는 0-0으로 비겼다.
이날 토트넘은 4시간 간격을 두고 프리시즌 경기를 두 차례 치렀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최대한 많은 선수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선수단을 나눠 두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앞서 영국 런던의 홋스퍼 웨이 훈련장에서 치른 3부리그 위컴과의 친선경기에서는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레딩전에선 후반전 시작 후 교체로 투입됐던 손흥민의 이번 프리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다. 손흥민은 75분을 소화했으나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한 채 2-2로 맞선 후반 30분 루카 윌리엄스바넷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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