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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일가·김선교 의원 압수수색

입력 : 2025-07-25 19:20:17 수정 : 2025-07-25 19:20:16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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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주거지와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며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과 양평공흥지구 개발 의혹 등을 동시에 정조준했다.

 

특검팀은 25일 오전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컴투스홀딩스 사무실, 컴투스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바나컨텐츠 뇌물 사건, 명품 가방 등 금품 수수 사건, 공천 및 선거 개입 사건 등 관련해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당시 김씨는 자택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압수수색에서 김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4월30일 서울남부지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김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바 있다.

 

압수수색 대상이 된 컴투스는 김씨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협찬한 기업 중 한 곳이다. 컴투스는 2016년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전’,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2019년 ‘야수파 걸작전’에 협찬했다.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은 코바나컨텐츠가 여러 전시회를 열며 대기업들로부터 부정한 협찬을 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검은 또 양평공흥지구 개발 사건 관련 전 양평군수인 김 의원과 김씨의 모친 최은순씨, 오빠 김진우씨의 각 주거지 및 사무실과 위 개발사업 시행 회사인 ESI&D 사무실·온요양원 등 8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했다. 특검 관계자는 “온요양원 1층에 ESI&D 사무실이 있고 김씨 일가가 운영하는 곳”이라며 부당 노인학대 의혹 관련한 압수수색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양평공흥지구 아파트 개발 사업 시기 양평군수였던 김 의원은 이날 집행된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표시됐으며,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영장에서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김 의원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 등 손실) 등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의원 사무실 앞에서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기소가 안 됐던 사안인데 9년이 지난 지금 그 때 그 사건으로 수사하겠다는 것인지 정상적인 수사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양평공흥지구 개발 의혹은 김씨 일가가 ESI&D를 통해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ESI&D는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부지 2만2411㎡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했는데,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한 푼도 부과되지 않고 사업 시한이 뒤늦게 소급해 연장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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