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용 앵커가 출산을 앞두고 ‘뉴스룸’을 떠난다.
지난 24일 JTBC 측은 “한민용 앵커가 8월 1일까지 ‘뉴스룸’을 진행하며 8월 4일부터는 오대영, 이수진 앵커가 진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방송계에서는 전체적인 보도국 개편으로 앵커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민용 앵커는 현재 임신 중인 만큼 출산 준비를 위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민용 앵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달 26일 임신 소식을 직접 밝혔다.
그는 “많이들 물어보셨지만 어쩐지 밝히기 쑥스러워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라며 “이제는 존재감 확실한 배가 되어버렸다. 임신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여성이 임신했다고 바로 커리어를 중단하지 않듯 저 또한 평소처럼 뉴스를 하고 있다”는 한민용 앵커는 생방송 시작 전 배 위에 손을 얹고 심호흡을 하는 모습의 영상을 함께 게재했다.

한민용 앵커는 “점점 불러오는 배를 많은 시청자분들께 보여야 하는데, 여전히 우리나라에선 배부른 앵커가 낯선 존재인 것도 같다”면서 “사실 저도 점점 변해가는 제 모습이 낯설고 어색하다. 시청자분들도 그러실까 걱정도 되지만 부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길 바라겠다”고 전했다.
JTBC 동료들의 축하와 배려 속에서 아주 좋은 컨디션으로 뉴스를 하고 있고, 임신하기 전에 그랬듯 늘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한민용 앵커에게 많은 이들의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2017년 JTBC에 입사한 한민용 앵커는 2018년 8월부터 ‘뉴스룸’ 주말 앵커를 맡았다.
2020년 1월부터는 함께하던 김필규 앵커가 하차하며 ‘JTBC 최초 여성 단독 앵커’로 ‘뉴스룸’을 진행했다. 2023년 7월부터는 ‘뉴스룸’ 평일 앵커를 맡아 약 2년간 진행했다.

새롭게 개편되는 뉴스룸은 예고 영상을 통해 “물음에서 출발합니다. 진실에 닿을 때까지 멈추지 않는 질문”이라는 문구로 개편의 취지를 알렸다.
한민용 앵커의 후임으로 서는 오대영 앵커는 “질문이 곧 뉴스가 된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묻고 답을 듣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진실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며 “품격 있는 진행으로 곧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앵커는 “민주주의는 성실한 물음에서 출발한다고 믿는다. ‘시청자들이 무엇을 알아야 할까’ 늘 탐구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수진 앵커는 오대영 앵커와 ‘오대영 라이브’ 앵커로 호흡을 맞췄고, 스포츠뉴스 앵커로 활동해 ‘뉴스룸’과 인연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두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은 8월 4일 월요일 오후 6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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