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FC서울, 다음달 4일 대구FC와 맞대결

대전료 미지급 문제로 취소될 뻔했던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의 일본 방문 경기가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의 일본행 여부가 불투명해졌을 때만 해도 이어지는 FC서울과 대구FC와의 친선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축구계 안팎의 우려가 있었다.
바르셀로나의 아시아 투어 프로모터사 디드라이브는 25일 “바르셀로나가 전면 취소했던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와의 자선 경기 일정을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메인 스폰서인 라쿠텐이 미지급된 비용을 지급하면서 일본 방문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르셀로나 구단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프로모터의 중대한 계약 위반으로 오는 27일 일본에서 예정된 경기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일본의 공동 프로모터였던 야스다 그룹이 일본 스폰서인 라쿠텐으로부터 지급받기로 한 대전료 잔금(약 100억원)을 횡령한 전황이 드러나면서다.
이후 일본과 한국 프로모터 등 관계자들이 문제 해결에 나섰고 라쿠텐이 구단 측에 비용을 지불하며 극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방한 메인 스폰서인 비비큐 등이 총력 지원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25일 오후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고, 당초 예정된 공식 일정도 대부분 이뤄질 거라고 디드라이브는 전했다.
디드라이브 함슬 대표는 “구단과 팬을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준 라쿠텐 측의 용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서울과 대구에서 열리는 친선경기 준비는 현재 전혀 차질 없이 진행 중이고, 한국 팬과 만남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예정대로 성실히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FC서울과 한 차례 맞붙고, 다음달 4일 오후 8시에는 대구스타디움에서 K리그1 대구FC와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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