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섭씨 34℃가 넘는 폭염이 쏟아진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으로 오후 2시쯤 푸드트럭 한대가 들어왔다.
커피와 시원한 냉음료를 가득 채운 푸드트럭은 건설회사가 아닌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가 보내왔다.
찌는 덧한 무더위와 씨름하면서 작업에 임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현장소장이 잠시 휴식을 선포하고, 취향에 따라 음료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라고 안내했다. 선풍기와 냉풍기가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강도 높은 노동에 체감온도는 37∼38℃를 견디던 현장 근로자들에게 이 푸드트럭은 한여름 산타클로스가 보내는 선물처럼 여겨졌다.
이 아파트는 아산시 탕정지구에 들어서는 ‘더샵 탕정 인피니티시티 1차’ 건설현장이다.

얼음이 가득 담긴 음료를 받아든 근로자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늘에서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씻어내며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근로자들은 “푸드트럭이나 커피차는 팬클럽 회원들이 연애인들과 스탭들을 위해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으로 보내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저희들에게 그것도 입주예정자분들이 격려와 위로의 음료를 보내와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는 “더운 날씨 속에서도 아파트 공사를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분께 작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함께 살아갈 아파트 공동체를 따뜻하게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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