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자진 사퇴하면서 여가부의 수장 공백 기간이 더 길어지게 됐다. 여가부는 부처 개편 등 정책 추진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최문선 여가부 대변인은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 개최된 정례브리핑에서 “성평등가족부 개편 차질 우려는 전혀 없다”며 “부처 개편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하는 것이고 저희는 필요한 업무보고를 충실히 하고 있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후보자 사퇴에 허탈한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빨리 좋은 분을 보내주시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날 강 전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그동안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 대변인은 강 전 후보가 사퇴 사실을 사전에 여가부 측에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지난해 2월 전임인 김현숙 전 장관이 새만금 잼버리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1년 5개월째 수장이 공백 사태다. 신영숙 차관이 장관직을 대행하고 있지만, 신 차관은 새 정부 출범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관련해 최 대변인은 “(신 차관이) 실·국장에게 보다 많은 책임 및 권한 등을 주고 있어 업무 공백은 크게 없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또 “대통령실에도 성평등비서관이 생겨 협업 체계는 더 잘 돼 있다고 보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강 전 후보자는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인사청문회를 준비한 여가부 관계자들에게 ‘그동안 청문회 준비를 위해 고생했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고 한다. 최 대변인은 “단체방에 ‘애썼다’는 취지의 인사를 건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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