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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특검, ‘임성근 구명로비’ 제보자 압색… 김건희 특검, 유경옥·정지원 전 행정관 소환

입력 : 2025-07-24 18:23:01 수정 : 2025-07-24 22:49:10
유경민·최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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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 의혹’ 코이카·삼일회계 법인 압색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관련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별검사팀(특검 이명현)이 24일 관련 내용을 당시 정치권에 제보한 전직 해병 이관형씨를 압수수색했다. 김건희 특검팀(특검 민중기)은 통일교의 이권 청탁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건희씨의 측근인 유경옥·정지원 전 행정관도 소환조사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 이씨 자택과 사무실,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2대와 메모지, USB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등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수행하는 최측근 A씨의 인천 자택도 포함됐다.

 

구명로비 의혹은 이 전 대표, 송모씨, 최모씨 등 해병대 전역자 5명이 참여한 ‘멋쟁해병’ 대화방에서 채 상병 사건 이후 혐의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구하기 위해 로비가 이뤄졌다는 의혹이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씨의 계좌를 관리했던 인물로, 김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임 전 사단장을 채 상병 사건의 혐의자 명단에서 빼내는 등 로비를 했다는 의심을 받아 왔다. 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연루 혐의도 받는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통일교의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서울 용산구 삼일회계법인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통일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씨에게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달하고 그 대가로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YTN 인수 등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외교부 산하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원조사업을 맡는 기관이고, 삼일회계법인은 2022∼2023년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YTN 지분 매각을 추진할 때 각각 주관사였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반박문을 내고 “삼일회계법인이 통일교의 회계 감사를 담당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김씨의 측근인 조연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조사한 데 이어 25일 유경옥·정지원 전 행정관을 조사한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건희씨가 고가의 목걸이 등 금품 또는 향응을 수수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은 사건과 관련해 25일 유경옥·정지원 전 행정관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경민·최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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