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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연속 홈런… ‘투타니’ 못하는 게 뭐니

입력 : 2025-07-24 21:07:12 수정 : 2025-07-24 23:20:20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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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역대 최다 경기 연속 홈런 타이
시즌 37개째… NL 홈런왕 경쟁 선두
같은 팀 김혜성은 두 타석 나서 침묵

‘투타 겸업’으로 만화 같은 야구를 펼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호령한 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난해 타자로만 뛰면서도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하고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초반까지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던 오타니는 지난 6월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투수로도 복귀해 ‘투타 겸업’ 재개를 알렸다. 이에 시즌 중 투수 복귀가 타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야구 천재에게는 그저 기우일 뿐이었다. 투타 겸업 중 5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는 등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인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나서 1회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상대 우완 선발 크리스 패덕의 시속 127㎞ 커브를 걷어 올린 타구는 시속 177.5㎞를 찍을 만큼 총알 같이 빨랐고 비거리가 134m에 달했다. 지난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이어진 5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9회에는 고의사구로 출루한 뒤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면서 다저스의 4-3 승리를 이끄는 끝내기 득점까지 올렸다.

폭염보다 뜨거운 방망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1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LA=AFP연합뉴스

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다저스 역대 ‘연속 최다 경기 홈런’ 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로이 캄파넬라(1950년), 숀 그린(2001년), 맷 켐프(2010년), 아드리안 곤잘레스(2014∼2015년), 족 피더슨(2015년), 맥스 먼시(2019년)에 이어 5경기 연속홈런을 친 7번째 다저스 선수가 된 것이다. MLB 전체로 치면 지난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 나온 5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은 켄 그리피 주니어(1993) 등 3명이 작성한 8경기 연속 홈런 기록이다. 7경기 연속은 6명, 6경기 연속 홈런은 25명이 보유하고 있다. 오타니는 37호 아치를 그려 36홈런의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오타니는 22일 미네소타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나와 1회 상대 리드오프 바이런 벅스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1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한 경기에서 ‘홈런 맞고 홈런 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투타 겸업 선수라 가능한 일이었다. 아직 투수로는 3이닝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있지만 타자로는 58홈런까지 가능한 페이스로 여전히 매섭다.

다저스 김혜성은 이날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석 연속 삼진을 기록한 뒤 7회말 1사 1, 2루에서 대타 미겔 로하스로 교체됐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17에서 0.313(128타수 40안타)으로 떨어졌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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