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KBO리그의 역수출 신화에 도전했던 우완 투수 에릭 페디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세인트루이스는 24일(한국시간) “페디를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고 밝혔다. 페디는 올해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로 부진했다.
페디는 5월10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는 MLB에서 첫 완봉승(9이닝 6피안타 무실점)을 거두기도 했지만, 7월 3번의 등판에서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는 등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안드레이 그라니요를 빅리그로 승격시키면서 로스터 자리를 만들기 위해 페디를 제외했다. MLB닷컴은 “궁극적으로는 마이클 맥그리비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주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페디는 우리가 그에게 충분한 기회를 줬고, 이제는 젊은 투수 맥그리비에게 기회가 넘겨야 하는 상황이 왔다는 걸 이해했다”고 전했다.
페디는 2023년 NC 유니폼을 입고,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올리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투수 3관왕을 차지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이후 다시 MLB 도전에 나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3년 12월에 2년 총액 1500만달러에 계약했다. 페디는 지난해 7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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