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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의 종교자유 침해 유감”

입력 : 2025-07-23 17:58:54 수정 : 2025-07-23 22:35:21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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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압색 중 성물 발로 툭툭”
일부 검사·수사관 행태에 반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가정연합 성지인 ‘천정궁’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검사와 수사관이 종교적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가정연합은 23일 발표한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에 대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공식 입장’에서 “특검팀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가정연합 한국협회’는 물론 경기도 가평 ‘천정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가정연합은 “천정궁은 세계적 기반의 종교 지도자가 계신 곳이며 전 세계 194개국 가정연합 1000만 신도가 숭앙하는 거룩한 성지로서 가정연합의 총본산”이라며 “특검팀은 천정궁을 압수수색하면서 종교적 기본권과 가치를 존중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가정연합은 전 세계 신도들이 성물로 여기고 보관하던 물품들을 일부 수사관이 신도들 눈앞에서 흔들며 경시하거나 발로 툭툭 건드리는 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가정연합은 “현장에서 그 광경을 목도한 다수 신도가 형언할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다”며 “특검 수사팀 일부의 무도하고도 무례한 행위에 대해 전 세계 신도들 역시 회복하기 어려운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가정연합은 이어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팀의 노력을 존중하며, 압수수색 등 수사에 성실히 협조한 만큼 공권력도 헌법상 기본권을 지켜주면서 신중히 집행됐어야 했지만 신도들이 목격한 수사팀 일부의 행위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정연합은 “편향적 시각을 가진 일부 특검수사관의 과도하고 무리한 종교 탄압적 압수수색에 대해 가정연합 본부와 전 세계 1000만 신도가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신앙공동체 전체를 마치 범죄 집단으로 몰아가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특검팀은 헌법 정신과 양심에 의한 종교적 기본권을 지키면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특검은 법원으로부터 적법한 압수수색영장을 받아 집행했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변호인과 상의해 충분한 협조가 이뤄졌고 총재의 양해 하에 원만하게 진행됐다”며 “변호인 측에서도 절차와 관련해 문제를 삼거나 항의하지도 않았고,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을 피하고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했다”고 밝혔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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